공정관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Schedule(승인공정표)과 PMS(승인된 Progress Measurement System)입니다. Schedule은 일정 진행에 대해 관리하는 것이고, PMS는 숫자로된 공정률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2가지는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분할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착수되면 Level 1,2,3 공정표를 만들고 승인받아야 합니다. 그 중 Level 3 공정표는 CPM 이론을 반영하여 만들어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착수되면 PMS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Level 3 CPM 공정표와 동일한 액티비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Level 3 공정표는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액티비티가 일부 추가, 삭제, 수정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Level 3 공정표가 확정될 때 까지 PMS를 만드는 것을 늦추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공정표의 승인은 늦어지지만 계획 대비 실적 공정률의 보고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공정률에 대한 보고가 늦어지면 프로젝트 공정관리와 공정관리자에 대한 실력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여러번 수정이 되어야 하지만 Level 3 CPM 공정표의 작성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1. Level 3 공정표의 액티비티가 PMS의 액티비티 리스트가 된다.
Level 3 공정표와 PMS는 동일한 항목으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액티비티는 공정표 작성을 염두해두고 만들어야 합니다. 액티비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WBS 등의 절차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관리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Level 3 공정표의 액티비티 리스트를 만들고, PMS에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Level 3 공정표의 작성, PMS 체계 구축은 동시에 진행된다.
액티비티가 결정되면 Level 3 공정표는 공정표 작성 단계에 따라 작성이 진행되고, PMS는 PMS의 작성 단계에 따라 작성이 진행됩니다.
3. PMS에서 가중치가 결정되면 Level 3 액티비티에 할당된다.
PMS에서 액티비티별 가중치를 결정해야 합니다. 액티비티별 가중치는 금액일 수도 있고, Manhour 일 수도 있습니다. 공기를 기준으로 할 수도 있고, 대표물량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Procurement(구매)의 경우는 항목별 가중치를 동일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특성에 맞는 기준을 정하고, 각 액티비티별 가중치(W/V, Weight Value)를 정해야 합니다. 가중치를 100분률로 바꾼 것을 보할(W/F, Weight Factor)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중치와 보할은 Level 3 공정표에 전달되어 반영됩니다.
4. Level 3 공정표가 승인을 위해 제출되면 기간별로 가중치를 배분한다.
Level 3 공정표가 승인을 위해 제출되면 일별, 주별, 월별 등 기간별로 가중치를 배분하여 PMS에 전달합니다. PMS에서는 이 값을 이용해서 Histogram과 S-Curve를 만들고, 기간별 기준으로 확정합니다. 이 기간별 기준이 계획 공정률이 되는 것입니다.
5. PMS를 이용하여 정기적으로 실적 공정률을 산정한다.
PMS에서는 정기적으로 실적 공정률을 산정해야 합니다. 매일 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건설 프로젝트에서는 주(Week)별로 산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실적 공정률의 산정은 가중치 기준과는 다릅니다. 가중치를 금액으로 했다고 해서 실적 공정률 산정을 금액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번 실제 투입된 금액을 산정한다는 것은 비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적 공정률을 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표적으로 3가지 입니다.
5-1) 0-100 방식
액티비티의 공기가 길지 않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해당 액티비티의 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실적 공정률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실적 공정률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완료될 때 100%를 반영하는 방법입니다. 시작했을 때도 실적 공정률을 반영하지 못하고, 진행되는 내용도 실적 공정률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기가 10일 미만인 액티비티의 실적을 반영하기 위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실적 물량을 찾는 노력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공기가 짧다면 큰 오차도 없습니다. 0-100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일과 종료일입니다. PMS에서는 시작일과 종료일을 파악하여 Schedule(Level 3 공정표)에 전달해주면 됩니다.
5-2) Step 방식
액티비티의 특성에 맞는 단계를 정하고, 각 단계별 진행률을 결정하여 실적 공정률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설계 액티비티에는 착수(10%), 참고도면 제출(50%), 승인도면 제출(80%), 도면 승인(100%)로 나누는 방법입니다. 콘크리트 기초의 경우는 작업준비(10%), 철근조립(45%), 거푸집 조립(65%), 콘크리트 타설(95%), 7일양생(100%)와 같이 나누는 방법입니다. 기계 설치의 경우는 작업준비, 장비준비(20%), 기계 현장 도착(40%), 기계 설치(80%), 설치 검측 완료(95%), 그라우팅(100%)와 같이 나누는 방법입니다. 진행단계가 완료되면 실적 공정률을 반영할 수 있으므로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다음 설명할 방식인 대표물량 방식에서 논쟁이 될 수 있는 수량에 대한 논쟁도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Step 방식에서는 각 단계별 종료일이 실적 공정률 측정의 기준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액티비티의 시작일과 종료일입니다. PMS에서는 시작일과 종료일을 파악하여 Schedule(Level 3 공정표)에 전달해주면 됩니다.
5-3) 대표물량 방식
액티비티별 대표물량을 정하여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대표물량 방식을 적용하려면 몇가지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첫번째는 설계 물량과 실적 물량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계 물량이 200인데, 180을 투입하고 완료되었다고 해서 공정률이 90%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완료되었다면 100%라는 기준입니다. 두번째는 설계물량이 바뀐다고 해서 이미 반영된 공정률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계물량이 1,000이고, 현재 500이 진행중이어서 50%인 상태입니다. 설계가 수정되어 물량이 2,000으로 증가했다고 해서 25%로 공정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기준입니다. 세번째는 설계물량을 초과하면 100%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을 정해놓고 진행하지 않으면, 이 세가지 경우가 발생할 때마다 논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또한 대표물량이라고 해서 액티비티를 대표하는 물량이 아니라 액티비티의 진행에 고르게 진행되는 물량을 의미힙니다. 콘크리트 기초라고 해서 콘크리트를 대표물량으로 하면 0-100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액티비티 1개에 여러번 콘크리트를 타설한다면 콘크리트를 대표물량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대표물량 방식에서도 중요한 것은 액티비티의 시작일과 종료일입니다. PMS에서는 시작일과 종료일을 파악하여 Schedule(Level 3 공정표)에 전달해주면 됩니다.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같은 공정팀에서 뭐하는 짓이냐? 혹은 한명의 공정관리자가 뭐하는 짓이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공정표와 공정률은 위 내용과 같이 유기적인 관계가 있지만,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효율적, 효과적인 공정관리를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좋은 공정관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Primavera에 이 모든 것을 하나로 관리하겠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단 한번이라도 위와 같이 구분해서 관리를 진행하세요. 충분히 효과를 본 이후에 통합을 시도하는 것은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공정표와 공정률이 어떤 차이가 있고, 구분해서 관리하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통합을 하려는 시도는 또다시 공정관리를 실패하는 지름길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