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의 단축이 필요할 때 선택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공정압축법'과 '공정중첩 단축법'이다.
'공정압축법'은 장비 및 인력을 추가투입해서 공기(Duration)을 단축하는 방법이다.
'공정중첩 단축법'은 장비 및 인력을 추가투입하지 않고, FS관계의 작업을 병행해서 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이론은 매우 간단하지만 '공정압축법'과 '공정중첩 단축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일정이 쉽게 단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정의 단축이 필요할 때 일반적으로 쉽게 생각하는 것이 '공정압축법'이다. 예를 들어 1명이 10일 걸리는 작업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1명을 투입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명이 10일 걸리므로, 2명이면 5일에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큰 문제가 있다. 이 2명은 완벽하게 실력이 동일해야 하고, 함께 일할 때 전혀 문제가 없는 관계여야 한다. 그래야 수학적 계산에 따른 생산성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라는 것이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 수학으로 계산한 것과 같은 결과 값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10/1 = 10이다.
10/2 = 5라고 생각하는 수학적 계산이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엉뚱한 값이 나올 수 있다.
협업이 잘 되는 경우, 긍정적인 경우라고 생각해도 '10/2=6~7'정도로 예상하는 것이 좋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경우라면, '10/2=12'가 될 수도 있다.
투입된 인원보다 상사를 넣었을 때, 상사는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상사가 하고 싶은 일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10/2=20'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상상은 인력을 추가하면 공기가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는 전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 투입된 인력은 적응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공기를 단축해야 하는 상황에 적절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두번째 채택하는 방법이 '공정중첩 단축법'이다. 예를 들어 선행작업이 완료되어야 후행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관계에서 선행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행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A와 B가 FS로 진행되고, 각각의 공기(Duration)이 10일이라면 20일 걸리게 된다. 이것을 단축하기 위해 '공정중첩 단축법'을 적용하여 A작업이 끝나기 2일 전에 B작업을 시작하게 하면, 18일이면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A와 B가 FS 관계라는 것은 A가 완료되어야 B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A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B를 시작하면 A는 지연되지 않을까? 2일 빨리 B를 시작했다고 해서, 순수한 2일간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상상하는 것과 실제 상황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첩해서 일을 진행하면 중첩한 기간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이론이지만, 실제 중첩으로 인해 선행 작업도 지연되고, 지연된 만큼 후행작업의 생산성도 떨어져서 오히려 완료일이 더 늦어지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까?
원래 2명이 병행해서 작업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공기가 충분해서 FS로 계획한 상황. 즉 소프트 로직인 상황에서는 공정압축법이나, 공정중첩 단축법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하드로직인 경우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 조심해야 할 것은 1명 혹은 1개 팀이 순서대로 진행하는 업무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생산성을 더 올리라는 요구와 짜투리 시간에 틈틈히 후행작업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요구, 야근을 통해 생산성을 증가시키려는 방법은 잠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더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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