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평준화와 자원평활화
먼저 강조할 게 있다. "쫄지마"
자원평준화와 자원평활화는 용어의 차이일 뿐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 가장 큰 차이는 자원평준화는 CP를 신경쓰지 말고 일정을 수정하는 것이고, 자원평활화는 CP가 변경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다. 자원평활화에 대해 조금 더 엄격하게 말하면 자유여유(Free Float) 안에서만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원평활화를 건설프로젝트에서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뭐 세상에는 천재가 있으니 말리지는 않겠다.
주요 물량에 대한 Histogram이 위와 같다면 자원평준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 Histogram을 보면 3월에 해당 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3월에 진행되는 해당 작업을 살펴보면 된다. 분명 해당 작업의 여러개의 액티비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되어 있을 것이다. 로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기간 산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여러 액티비티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사실도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물량에 대한 Histogram을 그려서 확인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자원평준화, 자원평활화'의 출발이다.
액티비티와 기간 산정, 액티비티에 포함된 물량이 적정하다면, 많은 작업이 3월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판단하면 TF(Total Float)이 가장 많은 액티비티를 뒤로 밀면 될 것이다. 아니면 액티비티의 기간을 늘리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공정(일정) 계획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담당자들과 함께 특히 3월에 집중되어 있는 작업(액티비티)를 살펴봐야 한다.
자원평준화를 해 보면 알겠지만 많은 난관이 있다. 공정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액티비티를 적정하게 만들었을까? 액티비티의 기간산정은 적정한가? 액티비테에 포함된 물량은 정확한가? 액티비티간의 로직은 현실적인가? 그렇게 만들어진 공정표는 합리적인가? 가용 공급량이나 자원 요구량의 기준은 얼마인가? 이 중 어느하나도 정합성이 높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원평준화는 가능할까?
그리고 CPM 공정표의 각 액티비티에 대한 TF(Total Float)와 FF(Free Float)는 정학할까? 실제 공정표를 작성해봤다면 뼈져리게 느끼고 있겠지만, CPM 공정표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것이 후행을 완벽하게 연결하는 것이다. 후행의 연결이 적정하지 않으면 TF와 FF는 엄청나게 길게 나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원평활화는 가능할까?
자원평준화, 자원평활화는 쉽지 않다. 특히 자원평활화는 CPM 공정표의 로직이 얼마나 잘 구성되어 있느냐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 자원평준화와 자원평활화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쫄지마"
정확하냐, 합리적이냐, 정합성이 높냐. 이런 걸 다 따지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일단 해봐야 한다. 공정표가 작성되어 있다면 작성된 공정표를 믿어야 한다. 자원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추정 물량이 있다면 시도할 수 있다. 공정표가 있고, 추정되는 물량을 넣고, Histogram을 만들면 자원의 집중을 확인할 수 있다. 집중된 월에 작업(액티비티)을 살펴보면 공정표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자원평준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정표를 잘 만들어야 하고, 공정표에 Histogram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Histogram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자원의 집중이나, 자원의 추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집중된 월의 일정에 대해 담당자와 함께 파악해야 한다. 공정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과정 중 '자원평준화 검토'가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공정표가 정확하냐, 물량이 정확하냐를 따지지 말고, 일단 해 봐라. 조금은 덜 정확해도 공정표를 검토하는 또 다른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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