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계획은 한 명이 하는 것이 아니다
"가능하면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습득한 지식,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 향상, 부가가치 활동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수준의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상세한 프로젝트 일정을 계획해야 한다" -PMBOK 제6판 175페이지
이 글을 읽고, 어떤 사람은 '공정계획'은 공정관리자가 수립하는 것이니, 공정관리자가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도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지식을 가지고 상세한 프로젝트 일정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어떤 공정관리자는 스스로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혼자 프로젝트의 상세한 일정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프로젝트 관리는 어떤 한 사람이 잘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젝트에 체계가 있어야 하고, 참여자들 전체가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성숙도가 높아야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습득한 지식'이라는 것이 특정 한 두명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고, 담당자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잘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담당자들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리스크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파악된 리스크가 잘 공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일정 계획이라는 것은 이런 지식들이 모여서 작성되어야 하는 것이고, 작성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가지고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원가절감, 인력 효율화와 같은 생각. 무조건 아껴야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한 두명에게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주장은 프로젝트를 오히려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상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공정관리자가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공정관리를 할 수 있지"
"관리라면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관리를 잘 할 수 있지"
"시공이 시공만 하면 어떻게 해. 공무에 대한 지식도 알고 있어야지"
"안전이 안전관리만 하면 어떻게 해. 시공을 이해하고 있어야지"
물론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반다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프로젝트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모든 분야를 두루 안다는 것. 모든 참여자가 타 업무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월가 절감, 인력 효율화가 아니라 전문적인 분야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 논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시공에 관심을 가지는 공정관리자에게 묻고 싶다. "왜 공정표를 단계적으로 관리하는지 아시나요?", "PERT와 CPM의 차이를 아시나요?", "Longest Path와 Total Float의 차이에 따른 CP의 차이를 아시나요?"
공정관리자가 공정관리 분야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시공에 관심을 가지면, 그것이 프로젝트 공정관리에 더 큰 도움을 줄까?
"우리(내)가 고민해야 할 것은 우리(내)가 모든 것을 다 알수 있을 것이라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공유해서 모든 참여자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이 프로젝트 관리, 공정관리에 적극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우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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