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관리에 대한 간단한 역사와 정의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중고등학교 교육처럼 역사와 년도 등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간단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PERT (Program Evaluation and Review Technique)
1958년 미해군이 폴라리스잠수함용 미사일의 개발을 관리하기 위해서 부즈알렌앤드해밀턴사가 개발했다고 합니다. 제가 공부했던 교재에 나와 있던 내용입니다.
PERT는 액티비티의 작업시간(기간)을 추정하기 위한 기법이라고 이해하세요. PERT는 단순한 액티비티의 작업시간(기간)을 산정하기 위한 기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정표와 공정관리이 시작 시점에서의 PERT기법은 액티비티의 작업시간(기간)을 추정하기 위해 방법이라고 이해하시고, 다음과 같이 액티비티의 작업시간(기간)을 추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CPM기법과 함께 사용할 때 PERT기법은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기대시간(expected time, te)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낙관치(optimistic time, o), 정상치(most likely time, m), 비관치(pessimistic time, p). 이 세가지 값을 이용해서 아래와 같은 수식에 의해 기대시간(expected time)을 산정하는 방식이 바로 PERT 기법입니다.
* PMBOK 5판까지
기대시간(expected time, te) = ( o + 4m + p ) / 6
* PMBOK 6판
기대시간(expected time, te) = ( o + m + p) / 3
액티비티의 기대시간(expected time, te)를 산정하기 위해 낙관치(optimistic time, o), 정상치(most likely time, m), 비관치(pessimistic time, p)를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낙관치, 정상치, 비관치에 대한 의미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대시간(te)이라는 의미도 알아야 합니다.
* 낙관치(optimistic time, o)는 모든 것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가정을 했을 때 예상되는 기간입니다.
* 비관치(pessimistic time, p)는 모든 것이 예상처럼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했을 때 예상되는 기간입니다.
* 정상치(most likely time, m)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가정을 했을 때 예상되는 기간입니다.
* 기대시간(expected time, te)는 최선의 추정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수식을 써서 계산을 하더라도 최선의 추정치를 산정하는 것이지 정확한 기간을 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액티비티를 여러번 반복한다면 평균적인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한국사회(한국 건설업)의 생각과 PERT기법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한국 사회는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PERT나 CPM을 이용하면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PERT나 CPM은 정답을 찾기 위한 기법이 아닙니다. CPM도 마찬가지지만, PERT도 최선의 기대시간을 찾고, 반복했을 때 평균값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낙관치, 비관치, 정상치를 이용하고, 기대시간 산정식 중 하나를 선택해서 액티비티의 기간을 산정하는 것이 PERT기법입니다. 이렇게 산정된 액티비티 기대시간(expected time, te)을 CPM공정표의 Original Duration(OD)에 적용하면 CP(Critical Path)를 찾을 수 있고, Critical Activites의 기대시간(te)의 합이 프로젝트의 필요한 총 추정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이 PERT기법을 이용하여 액티비티의 기대시간을 산정하고, CPM공정표의 액티비티에 Original Duration으로 적용(확정)하여 CP를 찾는 방법을 PERT/CPM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건설 프로젝트는 불확실성이 많으므로 유사 프로젝트의 수행 사례를 이용해서 액티비티의 공기(Original Duration)을 산정할 때 PERT기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착수단계에서 PERT기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프로젝트의 실제 수행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PERT기법을 적용할 액티비티의 정의가 동일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실적을 정확하게 관리하는 조직(프로젝트, 회사)는 거의 없고, 각 프로젝트의 액티비티의 정의 또한 각각 다릅니다. 이렇게 기록이 없고, 기준이 모호한 상태에서 유사 프로젝트의 수행 사례를 이용해서 PERT기법을 적용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프로젝트 초기에는 PERT기법으로 공기를 산정하는 것 보다는 Original Duration을 결정(확정)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적을 기록하고, 기록된 실적 정보와 PERT기법을 적용하여 잔여 액티비티의 기대시간을 산정하고, 적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PERT를 이용하여 기대시간을 산정해 보겠습니다.
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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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치
(optimistic time,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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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치
(most likely tim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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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치
(pessimistic time, p)
|
기대시간
(expected time, 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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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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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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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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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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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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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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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정보가 있다면 이제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기대시간(expected time, te) = ( o + 4m + p ) / 6'으로 계산하셔도 되고, '기대시간(expected time, te) = ( o + m + p) / 3'으로 계산하셔도 됩니다. 이것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 다음 선택해야 할 것은 정수를 사용할 것인가, 소수점을 사용할 것인가, 정수를 사용한다면 올림을 할 것인가, 반올림을 할 것인가, 버림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기대시간(expected time, te) = ( o + 4m + p ) / 6'으로 결정했고, 정수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올림으로 결정했다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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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치
(optimistic time,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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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치
(most likely tim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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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치
(pessimistic tim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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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시간
(expected time, te)
|
A
|
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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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4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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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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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9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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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프로젝트는 이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단순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습니다. 액티비티를 잘 만들고, 기록관리를 잘 했다면 아래와 같은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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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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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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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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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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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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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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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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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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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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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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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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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5
|
6
|
5
|
6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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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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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3
|
8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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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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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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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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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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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와 D는 총 8번 반복해서 수행되었고, 각각의 실적 정보는 위와 같습니다. C 액티비티의 낙관치(optimistic time, o)는 얼마인가요? 가장 작은 값인 2일까요? 비관치(pessimistic time, p)는 얼마인가요? 가장 높은 값인 6일까요? 정상치(most likely time, m)는 얼마인가요? 평균인 4.625일까요? 아니면 빈도수가 가장 많은 6일까요? 이것을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대시간(expected time, te) 역시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아래와 같은 표를 만들 수 있어야 PERT를 이용해서 기대시간을 산정할 수 있습니다.
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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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치
(optimistic time,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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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치
(most likely tim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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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치
(pessimistic time, p)
|
기대시간
(expected time, te)
|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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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5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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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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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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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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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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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1을 버렸고, D는 13을 버렸습니다. 낙관치는 그 외의 값 중 가장 낮은 값을 사용했고, 비관치는 가장 높은 값을 사용했습니다. 정상치는 평균값을 올림을 해서 적용했습니다. 이런 정의는 원칙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어떤 값을 버릴 것인가? 어떤 값을 낙관치, 비관치, 정상치로 사용할 것인가? 정수를 사용할 것인가? 올림을 할 것인가? 등을 선택해야 위 표를 만들 수 있고, 위 표가 만들어져야 또 다른 선택인 계산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대시간을 계산하기 위한 PERT의 이론은 어렵지 않지만, 자료를 기록하고, 다양한 선택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런 선택을 했다고 해서 최적의 기대시간을 산출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또한 기대시간을 산정했다고 해도 CPM 공정표가 잘 작성되어 있지 않다면, 최적의 준공 시간을 예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공정관리 중 PERT/CPM은 한 두가지를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PERT와 CPM에 대한 이론도 알아야 하고, 적절한 Activity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이 Activity의 선후행을 명확히 설정하고 CPM이론을 적용하여 공정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확정된 공기를 적용하고 꾸준하고 정확한 기록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위에서 설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PERT/CPM을 이용한 공정관리를 하고 싶다면, 제가 설명한 조건이 선행되어 있는지 점검을 해 봐야 합니다. 이 중 한가지라고 부족하다면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런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면, 비로소 PERT/CPM의 기초적인 부분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조건을 만족한다고 1만개의 액티비티로 공정관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욕심을 버리고 프로젝트의 가장 쉬운 작업에 대해 간단한 공정표를 만들어서 시도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도 정확하게 기록하고, 꾸준히 관리하고, 기록된 정보를 이용해서 기대시간을 산정하고, 다시 CPM공정표에 적용해서 완료시점을 분석하는 일을 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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