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프로젝트의 공정관리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정관리자라면 "작업일보, 주간 및 월간 보고서를 쓰지 않겠다"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 말해야 한다. "사진촬영은 공정관리자 고유의 업무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 말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주장을 하고, 이 업무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하다. "우리 현장의 공정관리자는 소극적이고, 개인적이다"라고 말한다. 이 공정관리자가 정말 소극적이로 개인적일까? 소극적이고 개인적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시키는 일을 무조건 해야 하고, 다들 하기 싫어 하는 잡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위 2가지 내용은 제3자를 통해 전해들은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 정말 소극적이고 개인적이었는지, 현장의 요구가 무리한 요구였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공정관리자라면 공정관리 업무가 아닌 잡일에 대해 거부해야 한다. 직급이 높든 낮든 시키는 것을 무조건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했을까? 어떤 공정관리 업무를 수행했을까? 공정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결과를 보여줬는데 그런 평가를 받았을까?라는 의문이다. 그래서 더욱 양측의 입장을 들어 보고 싶다.
공정관리자에게는 어떤 업무가 공정관리라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그리고 어떤 업무를 수행했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냈는지 보고 싶다.
현장에게도 어떤 업무가 공정관리자의 업무라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그리고 지금 설명한 업무 이외의 업무는 시키지 않을 것이냐고 묻고 싶다.
양 당사자에게 구체적으로 묻고 싶다는 것이다.
아마도 현장에서는 '공정관리 업무'라고 포괄적으로 이야기 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묻는다면, 아래와 같이 답할 것이다.
1) 하청사 작업일보 취합 및 일일작업일보 작성
2) 주간 공정 보고서 작성
3) 월간 공정 보고서 작성
4) 주간 회의 자료 취합 및 작성
5) 주간 회의록 작성
6) 월간 회의 자료 취합 및 작성
7) 월간 회의록 작성
8) 공정률 취합 및 보고
9) 각종 공정표 작성 및 관리
10) 위 공정표로 시공팀에게 목표를 알려줘야 하고
11) 위 공정표로 프로젝트 지연을 예상해야 하고
12) 만회대책 작성
13) 현장 사진 촬영 (드론 촬영 포함)
14) 생산성 파악을 위한 실적 물량 취합
15) 그 외의 잡일
대충 이정도 일을 공정관리자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일부 관련이 있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 공정관리자 혼자 수행해야 하는 업무가 아니다.
1) 하청사 작업일보 취합 및 일일작업일보 작성
-> 작성되어 있다면, 참고할 수도 있다.
2) 주간 공정 보고서 작성
-> 일부 공정관리자가 작성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를 취합해야 하는 역할은 아니다.
3) 월간 공정 보고서 작성
-> 일부 공정관리자가 작성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를 취합해야 하는 역할은 아니다.
4) 주간 회의 자료 취합 및 작성
-> 일부 공정관리자가 작성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를 취합해야 하는 역할은 아니다.
5) 주간 회의록 작성
-> 한국 건설회사의 특성상 공무가 해야 한다. 해외 현장이라면 공무에서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있는 원어민을 채용해서 해야 한다.
6) 월간 회의 자료 취합 및 작성
-> 일부 공정관리자가 작성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를 취합해야 하는 역할은 아니다.
7) 월간 회의록 작성
-> 한국 건설회사의 특성상 공무가 해야 한다. 해외 현장이라면 공무에서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있는 원어민을 채용해서 해야 한다.
8) 공정률 취합 및 보고
-> 해야 한다.
9) 각종 공정표 작성 및 관리
-> 깊숙하게 관여해야 한다.
- Level 1에는 소장의 의지를 담아야 한다. 따라서 소장에게 목표를 알려달라고 하고, 목표를 Level 1 공정표에 담아서 직원들에게 배포해야 한다.
- Level 2에는 팀장들의 의지를 담아야 한다. 따라서 팀장들에게 목표를 알려달라고 하고, 목표를 Level 2 공정표에 담아서 팀원들에게 배포해야 한다.
- Level 3 공정표는 CPM으로 작성해야 한다. 각 담당자들을 적극 참여하게 하고, 그들의 의지를 공정표에 반영해야 한다. 그들의 의지는 의지일 뿐이다. 공정관리 이론을 적용했을 때 의지와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해 줘야 한다. 내부 목표가 완료되었다면, 소장, 팀장들, 담당자들과 전략을 담아야 한다. 의지가 아니라 최대한 현실적인 일정으로 재수정해야 하고, 발주자에게 요구할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Level 3 공정표는 발주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았다면, 담당자들에게 실적 정보를 제공받고 매주(혹은 매월)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
- Level 4 상세공정표는 담당자들이 작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들이 공정관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그들이 작성한 공정표에 최소한의 공정관리 이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줘야 한다. 어느정도 공정관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담당자가 만든 Level 4 상세공정표를 참고하여 Level 3 CPM 공정표와 함께 검토해야 하고,
10) 위 공정표로 시공팀에게 목표를 알려줘야 하고
-> 물론 공정관리자가 작성된 목표를 알려주고 이끌어 갈 수도 있지만, 이것은 소장, 팀장의 역할이다.
11) 위 공정표로 프로젝트 지연을 예상해야 하고
-> 해야 한다.
12) 만회대책 작성
-> 만회대책을 작성하는 역할은 지연을 시킨 담당자의 몫이다. 공정관리자는 지연이 예상될 때, 계약적으로 만회대책 작성이 필요할 때, 담당자에게 만회대책 작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역할이다. 만약 발주자, 감리자의 무리한 요구라면, 계약적으로 어떤 부분이 무리한 요구인지 설명해 주는 것이 공정관리자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13) 현장 사진 촬영 (드론 촬영 포함)
-> 사진 촬영은 현장의 모든 직원이 한다. 전경 사진은 현장의 모든 직원이 촬영할 수 있다. 공정관리자도 현장을 확인하면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사진은 필요한 사람이 찍고 활용하는 것이다.
-> 프로젝트에서는 이렇게 마구 찍힌 사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논의를 해야 한다.
-> 안정에서도, 품질에서도, 시공에서도, 공정에서도, 소장도, 팀장들도, 팀원들도 이 사진을 쉽게 접근해서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 '기록=공정'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사진은 공정관리자의 몫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왜 '기록=공정'인가? 아니다. 공정관리에서 기록이 많이 필요하지만, 기록되어 있는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지, 기록을 취합하고 관리해야 하는 역할은 아니라는 것이다.
14) 생산성 파악을 위한 실적 물량 취합
-> 엄밀히 말해 생산성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것은 공정관리자가 아니고, 시공팀이다. 시공팀은 항상 생산성을 파악해서 자신의 작업에 대한 수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런데 생산성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록=공정'이라는 주장으로 생산성을 위한 실적 물량 취합(기록)을 공정관리자의 몫으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15) 그 외의 잡일
-> 대표적인 문제 현장의 요구다. '공정관리=모든 것'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그냥 하기 싫은 모든 일을 공정관리자에게 돌리는 현장이다.
이제는 공정관리자에게 질문을 하고 싶다. 위와 같은 일을 하기 싫다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
"글쎄요. 공정관리요!"
답답하다. 그냥 시키는 거 해라. 공정관리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잡일은 하기 싫다는 건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상대를 다 설득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가 어떤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기준도 없고, 설령 기준이 있다 하더라도,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설령 결과물을 만들어 냈더라도, 그 결과물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면, 그냥 시키는 거 해야 한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