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관리를 하고 싶은 이유가 뭔가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 공정관리를 할 수 있다면 프로젝트를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상위관리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감시하고 통제하는 위치는 상위에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상위에 위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인 듯 합니다.
이런 희망을 가지고 공정관리를 배우면 실패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공정관리를 배우면 실무를 배우는 것이 아니고, 감시하고 통제하는 방법만 배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세는 혼란을 가지고 옵니다. 기초를 모르니 감시와 통제 방법을 배울 수 없고, 기초를 배우자니 본인은 기초를 하기 싫은 혼란에 빠지는 것입니다. 결국 기초를 모르고 배운 약간의 테크닉은 공정관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그 테크닉을 이용한 공정관리는 금방 밑천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공정관리를 배운다고 즉시 감시와 통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약간의 기법을 안다고 해서 프로젝트에 적용하여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먼 미래에 프로젝트 상위관리자가 되는 것은 지금 공정관리를 배워서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프로젝트 관리 능력, 공정관리 능력, 인관관계 기술, 정치력 등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고, 선배, 동료외 후배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공정관리가 중요하다고 해서 공정관리만 배운다고 그런 자리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공정관리를 통해 프로젝트를 감시하고 통제하려면 누군가는 공정관리 실무 업무를 해 줘야 합니다. 공정표를 만들고 관리해야 하고, 공정률을 만들고 관리해랴 한다는 것입니다. 그 외의 다양한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있어야 여러분이 그 정보를 이용해서 감시와 통제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신은 구체적으로 배우기 싫고, 자신이 구체적으로 수행할 시간도 없고, 자신을 지원할 전문 공정관리자도 없지만 공정관리릏 통해 성과를 내고, 성공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실패하고, 좌절하여 공정관리를 포기합니다. 직급이 높은 경우라면 공정관리라는 것은 필요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고, 직급이 낮은 경우라면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의 경우를 살펴봐야 합니다. 공정관리를 전문으로 하고 싶어하는 초년생들이 꽤 있습니다. 이들은 공정관리자가 되기 위해 공정관리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공정관리자로 지원합니다. 그러나 불행이도 공정표와 공정률을 실제로 다뤄야 하는 시공담당자가 됩니다. 그런데 이들은 공정관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공정관리 업무를 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하고 싶었던 것, 이들이 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이들이 하고 싶었던 것은 공정관리 업무가 아니고, 프로젝트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상위관리자의 역할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공정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앞에서 이끌고 싶다면 공정관리를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한국사회라면 정치력을 키우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학벌은 필수겠죠. 다른 방법은 자신의 전공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먼저입니다. 자신의 전공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관리 능력, 공정관리 능력, 정치력 등등을 키우고 20여년의 경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3~4일 배운다고 해서, 1년 정도 이론을 대충 공부한다고 해서 여러분이 꿈꾸는 공정관리를 수행하고, 프로젝트를 앞에서 이끌 수 있는 있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정관리를 배우는 이유는 프로젝트의 감시와 통제가 아닙니다. 공정표와 공정률을 직접만들기 위함도 아닙니다. 실무자들이 만드는 공정표, 공정률에 공정관리 이론을 적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각 담당자간의 인터페이스를 조율해줘야 합니다. 프로젝트 상위관리자들의 의지와 실무자들의 계획에 공정관리 이론을 적용하여 PERT/CPM공정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실무자들과 함께 실적 물량 관리, 실적공정률을 산정하고 추세를 판단해야 합니다. PERT와 CPM을 이용해서 완료일(종료일)을 예상해야 합니다. 지연이 예상된다면 원인을 찾고, 발주자 잘못이라면 클레임 부서와 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계약자 잘못이라면 해당 담당자와 함께 만회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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