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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공] 규칙은 철저하게 지킨다

공정관리는 정말 쉽지 않다. 프로젝트의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고, 발주처의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져야 한다. 같은 용어지만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공정관리자는 공정관리에 대해 정말 잘 알고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가끔은 이런 핑게를 대기도 한다. "프로젝트는 유일하기 때문에 원칙을 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바보같은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원칙을 알고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이 응용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내에 규칙을 정하고 직원들은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다. 한국 건설사에도 규칙이 있다. 그러나 규칙을 무시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만연화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규칙을 보지 않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규칙을 정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다. 공정관리의 규칙을 잘 확립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원칙을 잘 지켜야 한다.

 

​1) 공정관리 규칙을 명문화한다. 그것이 바로 공정관리 절차서이다.

2) 사내에서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모든 직원은 공정관리 절차서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3) 사내에서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공정관리 절차서'에 대해 논의하고, 수정을 진행해야 한다.

1) 공정관리 규칙을 명문화한다. 그것이 바로 공정관리 절차서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진행하는 회사들은 반드시 명문화된 공정관리 절차서를 보유하고 있다. 직원들은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고, 어떻게 이행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명문화된 공정관리 절차서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타사에서 사용하는 공정관리 절차서를 베껴서 만든 것이고, 직원들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힘이 있는 상사들은 공정관리 절차서를 무시하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길 원한다. 이렇게 원칙을 모르는 것도 인정하고, 원칙과 위배되는 상황을 허용하게 되면 조직의 공정관리 능력은 향상될 수 없다.

공정관리 규칙을 명문화하고 이행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 공정관리를 수행하려면 일정 시간 공정관리 절차서를 이해하고, 이행하는 원칙과 방법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최소한 3개월은 이론적인 내용을 배워야 하며, 그 이후 3개월간 실무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실습해야 하는 것이다. 6개월은 최소한이다. 이런 시간의 투자없이 세계적인 공정관리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건 희망사항일 뿐이다.

2) 사내에서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모든 직원은 공정관리 절차서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진행하는 회사들의 공정관리자는 최소한 소속된 회사의 공정관리 절차서와 프로젝트 발주자의 공정관리 절차서, 승인받은 공정관리 절차서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이행할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세계적인 공정관리의 출발이다.

우리는 어떤가? 공정관리에 경험이 있는 직원들은 원칙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너무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그래서 원칙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하는 공정관리자들도 많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스스로도 공정관리 절차서를 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공정관리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공정관리에 경험이 없는 직원들은 더욱 심하다. 스스로 공정관리 절차서를 읽고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상사가 시키는 일이 공정관리인 줄 알고 이행한다. 공정관리에 경험이 있는 공정관리자도 공정관리에 경험이 없는 공정관리자도 이렇게 규칙을 보지 않고,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더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3) 사내에서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공정관리 절차서'에 대해 논의하고, 수정을 진행해야 한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회사들의 특징은 변화에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의 방향도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CPM에서 PERT가 추가되었고, EVMS가 도입되었다. Resource Leveling이 요구되기도 했고, 시나리오 분석이나 시물레이션을 적용하라고 요구되기도 했다.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면서 Rolling Wave 방식을 적용하라고 권유하고 있고, 최근 공정관리의 필수는 EOT클레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회사들은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변화된 내용은 공정관리 절차서에 반영하고, 직원들은 그 내용을 이해하고,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것이 세계적인 공정관리의 특성이다.

우리는 어떤가? 오래전에 어느 회사에서 만든 공정관리 절차서를 표준인양 베껴서 만들어 놓고, 아무도 보지 않는다. 프로젝트에 투입된 공정관리자는 본인의 경험에 의해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권한이 있고, 힘이 있는 상사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양식의 공정표가 만들어지길 원한다.

이런식의 진행은 더이상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본사 공정팀 직원, 현장에서 직접 수행하는 직원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공정관리 절차서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어떻게 수행해야 하고, 어떻게 수정되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사 공정팀에서는 세계적인 흐름을 정리해서 설명해 주는 것이 좋고, 현장에서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공정관리자는 직접 수행했을 때의 문제점, 대안을 설명해 주면 좋다. 이런 과정이 기록되고 반영되어야 발전하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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