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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공]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 첫 번째로 강조하는 건 공정표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 첫 번째로 강조하는 건 공정표다. 단순한 공정표가 아니라 CPM이론을 적용한 공정표를 말한다. PMBOK, AACE 그리고 세계적인 발주처의 공정관리 절차서를 보면 CPM 공정표의 작성과 운영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CPM 공정표의 작성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CPM 공정표의 작성이 중요하고, CPM 공정표의 작성이 공정관리의 출발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CPM이 뭔지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PERT/CPM'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ADM 공정표가 'PERT/CPM' 공정표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바챠트에 화살표를 몇 개 그려 넣는 것을 CPM 공정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CP(Critical Path)가 중요한 작업 혹은 가격이 비싼 작업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더욱 많다. PERT가 뭐냐고 물으면 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 첫 번째로 강조하는 건 공정표다. 공정표를 잘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능력있는 공정관리 조직을 구성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추가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 공정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최대한 참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특정한 1~2명이 공정표를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 1~2명에게 '공정관리자'라는 명함을 주고, 공정표 작성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우고 있지 않은가? '공정관리자'라는 명함을 받은 사람은 단기적으로 실력을 쌓아야 하고, 실력을 쌓지 못한 모든 책임은 그 사람에게 있다라고 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 세계적인 공정관리와 한국의 현실과의 차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 첫 번째로 강조하는 건 공정표다. 그래서 공정표를 잘 만들기 위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대부분 채택하는 건 공정표의 단계다. 보통은 4단계 혹은 5단계로 구분한다. 공정표의 단계에 대한 구분은 상세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상세도가 아니고 작성하는 주체이다. Level 1 공정표는 프로젝트를 1장 정도로 요약한 공정표다. 이건 프로젝트의 최상위 관리자가 자신의 목표와 전략을 프로젝트 참여자에게 알리는 공정표이다. 이렇게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목표가 수립되면 프로젝트 각 조직의 대표가 자신의 조직의 직원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1장으로 요약해서 알리는 것이 Level 2 공정표이다. Level 3 공정표는 프로젝트의 전체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준공의 단축 지연을 예상할 수 있도록 CPM 이론을 적용하여 만드는 것이다. Level 1 Level 2는 상위 관리자의 목표와 의지를 보여주는 요약 공정표이므로 마일스톤과 바챠트 위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공정관리 이론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일, 종료일 위주로 작성되면 된다. 그러나 Level 3 공정표에는 공정관리 이론이 최대한 합리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공정관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공정관리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서 만드는 것이 Level 3 공정표가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능력있는 공정관리자(혹은 공정관리 조직)이 중심이 되어 작성해야 하고, 프로젝트에서 해당 분야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담당자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관리자는 Level 3 공정표를 만들기 위한 기준을 설정해줘야 한다. 공정표에 적용할 WBS를 만들어서 담당자들에게 배포해 줘야 한다. 그리고 담당자들이 만든 액티비티의 수준을 조정해 줘야 하는 것이다. 공기(Original Duration)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담당자들에게 설명을 해 주고, 담당자들이 그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서 책임있게 만들게 유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공정관리자는 CPM의 연결관계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줘야 한다. FS, SS, FF, SF 중 하나로 연결해야 하고, Lag Lead는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담당자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선후행을 결정해야 하는데 실제 진행과 CPM은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럴때 공정관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프로젝트 최상위 관리자가 목표를 직원들에게 알리고 있는가? 각 조직의 리더들은 자신의 직원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알리고 있는가? 프로젝트에 투입된 공정관리자는 담당자들에게 어떤 내용을 설명해줘야 하고, 어떤 내용을 접수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담당자들은 공정표를 만들 때 어떤 참여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공정관리자는 CPM과 현실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이 차이가 세계적인 공정관리와 한국의 현실과의 차이다.

우리는 공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공정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보면 전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신입사원 혹은 현채 신입 직원을 공정관리자로 채용하는 것이 그 증거다.

중요한 일을 신입에게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입에게 맡기는 업무 대부분은 단순 반복 작업인 경우가 많다. 즉 신입사원을 공정관리자로 배치했다는 자체가 공정관리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 3~4일 배워서 하면 된다.

공정관리를 3~4일 배우면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소프트웨어를 3~4일 배우면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대학에서 전공을 하고, 취업을 해서 10여년을 해당 분야에 일을 해도 전문가라고 부르기 어렵다. 부르지 않는다. 그런데 공정관리는 3~4일 배우면 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도 3~4일 배우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하고 싶다면 이런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특정 분야의 시공전문가, 설계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10여년 해당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면, 공정관리 전문가도 비슷하다. 공정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10여년을 꾸준하게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 설계 업무를 10여년 했다고, 대충 시공 업무를 10여년 했다고 전문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공정관리도 마찬가지다. 대충 공정관리라고 불리는 업무를 10여년 했다고 전문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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