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끔 프로젝트에 공정관리 인원이 3~4명이 투입되는 경우가 있다. 혹은 그 이상의 인원이 투입된느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공정팀의 팀장은 '인원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인원 딜레마'란 뭘까?
보통 인원 딜레마에 빠지는 이유는 공정팀장이 공정관리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의 역량보다 많은 인원이 배정된 경우이다. 공무나 시공에서는 공정팀에 인원이 많다는 이유로 본인들의 업무 중 귀찮아 하는 업무를 가지고 가길 바란다. 인원 배정에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공무에서는 특히 그런 성향을 많이 보인다.
"인원을 많이 배정한 이유는 작업일보까지 작성하라는 의도였습니다"와 같은 발언을 하는 식이다.
공정팀장의 선택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인원이 많다고 생각하는 순간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는 팀장들이 꽤 있다. 이런 팀장들은 매일 혹은 매주 보고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택하는 건 작업일보와 같은 단순한 보고서를 주 업무로 하는 것이다. 또 당연히 시공에서 해 왔던 시공물량 집계, 시공현황 집계도 욕심을 내는 팀장들도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현황을 집계하는 것이다.
단순 현황의 집계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단순 현황의 집계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모든 공정팀원들은 단순 현항의 집계에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고, 정작 중요한 공정관리 업무는 거의 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인원이 많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시행했던 단순 취합 작업들은 결국 공정팀원 전원이 단순 취합작업으로 인해 중요한 공정관리 업무를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정팀, 공정팀장은 '인원 딜레마'에 빠지면 안된다. 본인들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안다면 그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는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당연히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프로젝트 초기 성과는 Level 1, 2, 3 공정표 작성, 공정관리 절차서 작성, PMS 작성 등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다. 투입된 인원, 프로젝트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한 3개월이 걸린다. 프로젝트 수준이 낮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기초를 다지기 위해 소요되기도 한다. 이때 조급증을 피해야 한다. 단기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서둘거나 단순 취합 업무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3~4명의 공정관리자, 그 이상의 공정관리자가 많은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많게 느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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