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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잘 모르고 공정표를 만들어라

시공 내용을 잘 모르지만 담당자의 설명을 이끌어 내서 공정표를 만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설계 내용을 잘 모르지만 담당자의 설명을 이끌어 내서 공정표를 만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시공 공정표는 시공담당자가 만들어야 한다. 설계 공정표는 설계담당자가 만들어야 한다. 담당자 스스로가 자신의 공정표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공정관리의 출발이고 공정관리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이렇게 만들어진 담당자들의 공정표를 하나로 합치거나, CPM 이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방법을 아는 것이 능력있는 공정관리자라는 것이다. 시공 내용을 많이 알아서 담당자 없이도 공정표를 만들 수 있는 공정관리자가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설계 내용을 많이 알아서 담당자 없이도 공정표를 만들 수 있는 공정관리자가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공정관리자라고 하더라도 시공 담당자보다 해당 시공 분야를 더 많이 알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공정관리자라고 하더라도 설계 담당자보다 해당 설계 분야를 더 많이 알 수 없는 것이다. 설령 경험이 많아서 시공 담당자, 설계 담당자보다 해당 분야에 더 많은 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해당 담당자의 진행 방향까지 꿰뚫어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여자친구와 저녁 식사를 정할 때 어려움을 많이 겪어 봤을 것이다. 삼겹살을 먹자고 하면 기름져서 싫다고 하고, 뷔페를 먹자고 하면 배불러서 싫다고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여자친구와 저녁 식사를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저녁 식사를 정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다. 많은 저녁 식사를 함께 했지만 그때 그때 상황과 여자 친구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도 비슷하다. 아무리 유사한 상황이더라도 담당자별로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다. 투입되는 인원도 다르다. 투입된 인원의 생산성도 다르다. 이런 다양한 조건과 관계 없이 공정관리자 혼자 공정표를 만들기 때문에 공정관리가 잘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공정표는 담당자가 만들어도 틀려진다. 그런데 담당자는 스스로 일정을 수정할 수 있다. 공정관리자는 틀려진 일정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 매번 모든 담당자들의 일정을 다 수정해서 제공해 줄 것인가?
공정관리자가 알아야 할 지식은 시공이나 설계가 아니다. 그들에게 공정표를 만들게 유도를 하고, 그들이 만든 공정표를 통합하고, CPM 이론을 적용하기 위해 어떤 단계와 방법을 적용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공 내용을 잘 모르지만 담당자의 설명을 이끌어 내서 공정표를 만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설계 내용을 잘 모르지만 담당자의 설명을 이끌어 내서 공정표를 만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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