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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공] 공정표는 복잡하지 않게 작성한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의 가장 큰 특징은 복잡하지 않은 공정표를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공정표는 단계적으로 관리하고, 단계적 공정표를 실무에서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Level 1, 2 공정표는 1~4장 정도로 되어 있고,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으므로 누구든 쉽게 볼 수 있다. 이 공정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세계적인 공정관리의 특징이다.
우리는 어떤가? 꽤 많은 프로젝트에서 간단한 공정표가 작성되어 있다. 그런데 그 공정표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PPT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무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적다는 것이다. 높은 사람이든 실무자든 간단한 공정표는 공정관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상세하게 만들어야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복잡하게 만들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는 마일스톤을 공정관리에 적극 활용한다. 주요 시작 시점, 주요 완료 시점을 마일스톤으로 설정하고, 목표와 실제 예상되는 날짜를 비교한다. 마일스톤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상세 내용을 보지 않더라도 마일스톤이 목표와 차이가 나는 것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한 부분이 많다.
우리는 어떤가? 착공, 준공 이외의 마일스톤을 설정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발주자가 정해주는 마일스톤만 관리하고 있다. 마일스톤의 목료일과 완료 예정일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그 과정의 상세 일정을 작성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담당자가 상세하게 작성하면 아무도 보지 않는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와 한국 건설인들의 공정관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는 요약 공정표, 마일스톤 공정표를 가지고 핵심을 찾는다. 마일스톤 목표를 준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해당 마일스톤이 왜 문제가 있는지를 찾는다는 것이다. 발주자가 무엇을 해 줘야 하는지, 계약자는 어떤 Mitigation 방안이 있는지를 논의하면서 서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어떤가? 일단 요약 공정표는 계획과 실적의 비교가 없다. 요약 공정표에 계획과 실적을 비교하지 않으니 요약 공정표를 보고 할 이야기가 없다. 일부 현장에 마일스톤 항목이 있지만 역시 예상 완료일을 판단하지 않는다. 따라서 마일스톤의 목표일만 가지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요약공정표와 마일스톤 공정표는 볼 필요가 없다. 지연이 예상되는 내용에 대해서 발주자와 계약자가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하는데, 지연의 예상에 대해서 판단할 수 없으므로 당장 눈에 보이는 현상만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대부분 이미 늦어버린 결과를 가지고 서로 탓만 하면서 더 늦어지는 것이다. 담당자들에게는 상세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닥달은 하지만, 상세하게 만들어도 아무도 보지 않기 때문에 담당자들은 대충 상세하게 만든다.
프로젝트 참여자 모두가 요약공정표를 봐야 한다. 마일스톤 공정표를 봐야 한다. 요약 공정표와 마일스톤 공정표가 사용되어야 이 공정표에 중요한 내용이 포함되기 시작한다. 완료 예정일이 들어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지연이 되었거나, 지연이 예상되는 경우에만 상세하게 만들어야 한다. 상세 공정표가 많이 않고, 꼭 봐야 하는 핵심적인 내용에만 작성된다면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이것을 볼 가능성이 높다. 해당 공정표는 복잡하지만 봐야 할 정보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상세 공정표가 100개라면 아무도 보지 않는다. Level 3 공정표의 액티비티가 10,000개를 넘는다면 공정관리 전문가도 보기 어렵다. 요약공정표를 보고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상세공정표가 1~2개 있다면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조건 상세한 관리가 좋은 공정관리 방법이 아니고, 필요한 상황에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 공정관리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요약 공정표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것은 아주 좋은 공정관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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