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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공] 복잡하지 않은 공정표를 인정하는 문화

공정표는 복잡한 것이 좋은 공정표가 아니다. 예산을 포함하고, 주요 물량을 포함한 공정표가 좋은 공정표가 아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부분이 이해할 수 있는 공정표가 좋은 공정표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의 추진 내용을 보면 프로젝트 참여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인다. 첫번째가 WBS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다. 두번째가 공정표의 단계를 4단계로 정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WBS는 CBS. OBS, PBS를 통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공정표는 Level 6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비용-일정을 통합하지 않으면 공정관리를 왜 하냐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모든 내용은 1개의 공정표에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액티비티는 몇만개로 늘려야 좋은 공정관리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한국 건설인들은 복잡해야 좋은 관리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상세해야 좋은 공정표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이것을 바꾸지 않으면 세계적인 공정관리로 다가가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한국 건설업에서는 이중적인 모습을 종종 보인다. 상부의 보고는 간단히 하라는 요구를 한다. "초등학생도 이해할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좋은 보고서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너희들은 가능하면 상세하고, 복잡하게 관리해야 해"라고 말한다. 둘 다 틀렸다. 보고를 받는 사람도 초등학생 수준을 벗어나야 하는 것이고, 담당자라고 하더라도 관리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공정관리자'를 현장에 배치하면 대부분 '비용-일정 통합관리'를 요구하는 것도 문제다. 비용-일정 통합관리의 성공실패 여부는 공정관리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로젝트 수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의 수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직원들의 수준을 올릴 노력은 하지 않고 단지 공정관리자에게 모든 책임을 맡긴다고 해서 성공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내용은 보지도 않고, 액티비티 갯수로 공정표의 수준을 평가하는 문화. 비용이 포함되었는지로 공정표의 수준을 평가하는 문화.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공정표를 무시하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시를 하는 입장에 있는 상사들이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상세하게 만들면 관리가 불가능해. 최대한 모든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좋은 공정표야"라고 말해야 한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조직, 프로젝트에서도 최대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O 좋은 문화
- 간단하게 작성된 공정표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화
-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공정표를 지향하는 문화
- 일부러 액티비티를 늘리고,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문화

X 나쁜 문화
- 몇 만개의 액티비티로 공정표를 만들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
- 팀원들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문화
- 시공, 원가 등 타업무도 전부 알아야 공정관리자라고 생각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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