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는 공정표 관리 프로그램(Primavera, 이하 P6)과 공정률 관리 시스템(Progress Measurement System, 이하 PMS)을 다루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이들은 P6와 PMS를 잘 다루기 위한 연습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공정관리자 뿐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직원들이 최소한 간단한 공정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공정률이 어떻게 산정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다는 것이다. Primavera로 된 공정표를 볼 수 있는 능력, 공정률 산정 체계에 대한 이해는 기본적인 소양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아직도 바챠트 공정표만 볼 수 있는 수준이거나, 화살표와 노드로 구성된 공정표를 'Pert/CPM 공정표'라고 부르면서 이 공정표 외에는 보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 특히 Primavera에서 직접 출력된 공정표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건설인들도 많다. 공정률에 대해서는 더 심한 경향이 있다. '공정률은 공무가 산정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어떻게 산정되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다. 본인 업무의 계획 공정률, 실적 공정률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1) Primavera
Primavera는 공정표를 만들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식을 이용해서 계산을 하기 위해 개발된 Excel로 문서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여전히 Excel은 숫자로 된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최적화된 도구이다. Primavera도 마찬가지다. Primavera는 공정표를 만들고 관리하는데 최적화된 도구이다. 잘 다룬다면 리소스를 활용하거나, 일정과 비용을 연계하여 관리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Primavera는 공정표를 작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최적화된 도구라는 사실이다. 공정표와 일정관리를 잘 진행한 이후에 자원을 포함하여 Resource Leveling을 할 수도 있고, 비용을 통합하여 S-curve를 그릴 수도 있다. 또한 많은 한국 건설인들이 상상하는 자원관리, 기성관리, 공정률 관리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2) Progress Measurement System
Progress Measurement System(이하 PMS)는 실적 공정률을 산정하는 시스템이다. 특정 정보를 입력하면 각 액티비티의 진도율을 계산해주고, 그것을 집계하여 프로젝트 전체의 실적 공정률을 산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실적 공정률은 Primavera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PMS에서 산정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는 공정표와 공정률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Primavera는 CPM 이론을 적용한 공정표를 만들고 관리하고 있고, PMS를 이용해서는 실적 공정률을 산정하고 있다. "공정관리 프로그램인 Primavera에서 공정률이 왜 나오지 않느냐"와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 건설인들은 Primavera를 '공정관리 프로그램'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공정관리는 '공정표, 공정률과 그 이상'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Primavera 프로그램 하나에 본인이 상상하는 모든 공정관리가 다 구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Primavera는 공정관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공정표 관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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