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관리를 하고 싶다면, 공정관리자가 되지 마라.
현재 한국 건설업의 현실이다. 한국 건설업에서 공정관리에 대한 인식, 공정관리자에 대한 인식과 실제의 차이가 너무 크다.
공정관리에 대한 대체적인 인식은 아래와 같다.
* 공정관리는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이다.
* 공정관리를 통해 프로젝트를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다.
* 공정관리자는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고(알아야 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정관리자는 프로젝트 공정표를 만들고 직원들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공정관리자에게 공정관리 업무를 지시해야 해야 하는 상황에는 전혀 다르게 변한다.
* 공정관리자는 작업일보/주간/월간공정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 공정관리자는 기록을 위해 프로젝트의 실적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
* 공정관리자는 기록을 위해 프로젝트의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 공정관리자는 각종 회의의 자료를 작성하고, 회의록을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
* 공정관리자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야 하지만 앞서 설명한 4가지는 먼저 한 후 해야 한다.
* 지연이 되었다면 만회대책을 작성하여 담당자(시공팀)에게 안내를 해 줘야 한다.
* 프로젝트가 문제가 되었을 때 공정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으면 된다.
공정관리에 대한 인식은 특정 1~2명이 수행하는 내용이 아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수행하는 업무라는 것이다.
공정관리자가 수행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주요 업무는 어떤 직원이든 1~2일 잘 교육시키면 할 수 있는 잡일들이다.
공정관리자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는 소장이나 책임자들의 몫이다.
위와 같은 인식이 한국 건설업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공정관리를 시작하는 단계이고, 공정관리를 하고 싶다면 공정관리자가 되면 안된다. 차라리 시공팀 직원으로 시공업무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공정표를 만들고, 공정률을 만들면서 진행해 보는 것이 좋다. 시공과 같이 직접 프로젝트의 실무를 진행하면서 공정관리 영역으로 조금씩 접근해 보는 것이 공정관리를 배우는 데 더 효과적이다. 2019년에 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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