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 공정표의 작성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보겠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도 상세한 공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다양한 운영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1) 액티비티의 공기(Original Duration)는 28일 이하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셰계적인 공정관리에서 액티비티의 공기(Original Duration)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내용을 읽었을 때 한국 건설인과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Scheduler의 극명한 차이가 나오게 된다. 한국 건설인은 이 내용을 보고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도 액티비티 공기를 28일 이하로 하라고 하잖아. 모든 액티비티의 공기를 28일 이하로 만들어"라고 말한다. 왜 액티비티의 공기를 특정 기간 이하로 제한하는지, 제한했을 때의 문제가 무엇인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는 따지지 않는다. 단어 혹은 문장만 보고 본인이 이해하고 싶은데로 이해하고, 본인이 시키고 싶은데로 시키는 것이 한국 건설업의 현실이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Scheduler는 그 요구사항의 상세 내용을 끝까지 읽는다. 왜 그런 요구를 했고,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써 놓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발주자의 대부분은 특정 제한을 했을 때는 이유와 해결방안에 대한 안내를 해 주는 경우가 많다. 액티비티의 공기(Original Duration)를 28일 이하로 제한하면 CPM 공정표의 액티비티가 늘어나고, 결국 관리가능한 수준을 넘게 된다. 이런 제한을 하는 세계적인 공정관리를 수행하는 발주자는 Rolling Wave 방식을 채택하라는 제안을 하기도 한다. Rolling Wave 방식을 간단히 설명하면 초기 1년은 상세히 만들고, 미래 2년은 골격형태로 만드는 방법이다. 2년차 시작 2~3개월 전에 2년차에 대해서 상세히 만들고, 나머지 1년에 대해서는 골격형태로 만들어서 관리하는 방법이다. 이런 관리 방법을 사용하면 액티비티의 공기를 줄여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액티비티를 만들 수 있다. 또는 공정표를 단계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다. Level 3 공정표는 최대 3,000개 이하의 액티비티로 관리하고, 상세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 Level 4 공정표를 만드는 방법이다. Level 4 공정표의 액티비티는 공기를 28일 이하로 만들어서 관리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제한을 했을 때는 그 제한에 대한 해결방안도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만 읽고 유추하지 말고, 내용을 끝까지 읽고 의도하는 바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2) FS만 사용해라. Lag와 Lead는 사용하지 마라.
FS는 Finish to Start를 의미한다. CPM에서 사용하는 4가지 연결관계 중 1가지이다. SS와 FF를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다고, Lag와 Lead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면 공정표를 거의 만들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세계적인 공정관리에서 공정표를 만들지 못하게 하거나, 운영이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전체를 읽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제한을 하는 경우는 단계적으로 공정표를 운영하는 프로젝트에서 사용된다. Level 1, 2, 3에는 이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상세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 작성하는 Level 4 공정표는 공기도 제한을 하고, 연결관계와 Lag의 사용에도 제한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1~2개월에 진행해야 하는 특정 상황에 대한 Level 4 상세공정표에 SS와 FF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Lag와 Lead를 고도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범위 설정이 잘못되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세계적인 공정관리는 구체적이지만, 유연함이 있다. 한국 건설인들은 단어와 문장만 가지고 유추하는 성향이 있다. '액티비티의 공기는 28일 이내여야 한다'라는 한 문장만 보고, Level 3 공정표의 모든 액티비트를 28일 이내로 만들려고 한다. 액티비티가 무한정 늘어나는 것은 상관없다라고 말한다. 왜 그런 요구를 하는지,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부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너무 많은 액티비티로 인해 해당 공정표의 사용을 포기한다.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을 계속할 것인가? 단어와 문장만 가지고 막연하게 유추하지 말고, 구체적인 내용을 읽어 봐야 한다. 문맥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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