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오랜시간 업무를 진행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착각이다.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작성된 이력서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이력서에는 00프로젝트에서 00업무 수행이라고 적혀 있다. 그 업무에 대해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수행했는지에 대해 적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무에 시간을 보냈다고 적는다는 것이다.
선배들도 이런 모습을 보인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는 것만 강조하는 것이다. 오랜시간 해당업무를 했다고 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랑에 같은 자리를 빙빙 표류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 - 로마 철학자 세네카 (출처 : 열한 계단, 채사장)"
무려 2000여년 전에 로마 철학자 세네카가 한 말이다. 문명은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인간의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스스로 명심해야 한다. 해당 업무를 오랜 시간 수행했다고 해서 해당 업무의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속지 말아야 한다. 해당 업무를 오래한 선배가 반드시 전문가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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