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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취합. 저것도 취합?

공정관리자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작업일보와 같이 단순한 취합 업무이다. 주간/월간공정보고서도 작성의 부체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당연히 주간/월간공정보고서의 작성에는 참여해야 한다. 공정관리자가 작성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은 단순하게 취합해서 정리하는 것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 취합 업무를 하지 말고, 시간을 확보해 중요한 공정관리 업무를 해야 한다.
매주 승인공정표(CPM공정표)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승인공정표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담당자들이 시작일, 종료일, 잔여일을 제공해줘야 하고, 공정관리자는 담당자들의 시작일, 종료일, 잔여일을 취합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
담당자의 작업내용을 취합해서 작업일보/주간/월간공정보고서의 작성하는 것과 담당자의 실적일정을 취합해서 공정표를 업데이트하는 게 뭐가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아무나 할 수 있냐 없냐이다. 작업일보와 같은 보고서는 신입직원도 1~2일 배우면 할 수 있다. 공정표를 업데이트하고 준공의 단축/지연을 판단하는 것은 10여년 공정관리 업무를 수행해도 쉽지 않다.
두번째 차이는 취합해서 2차 가공을 하는 사람의 판단이 들어가느냐이다. 시공팀 직원이 작성한 내용을 단순하게 받아서 정리한다면 그것은 가능하면 하지 말아야 한다. 취합한 내용과 공정관리 기법을 이용해서 자료를 만들고, 공정관리자의 판단에 의해서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작일, 종료일은 결정된 내용이므로 그대로 반영한다. 잔여일은 담당자의 판단을 그대로 적용할 것인지, 공정관리자(혹은 팀)가 판단하는 기준을 적용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이 3가지 내용을 CPM공정표에 반영하여 준공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잔여일정을 수정할 것인가 아니면 변경하지 않고 준공의 단축/지연을 판단할 것인가도 정해야 한다. 그리고 분석된 준공의 단축/지연에 대한 의미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적 정보를 취합하는 행위는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공정관리자가 공정관리 기법을 적용하여 자신의 판단을 추가하는 것과 단순하게 모아서 합치는 행위는 다르다는 것이다.
직급이 낮은 상황에서 지시한 업무를 무조건 하지 않는 것도 어렵고, 작업일보를 당장 쓰지 않는다고 해서 준공의 단축/지연을 판단하는 것도 어렵다. 공정관리자냐 아니냐을 떠나서 프로젝트에서 직급이 낮다면 단순 취합 업무도 해야 하는 업무 중 하나다. 그러나 자신이 공정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정관리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공정관리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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