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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미완성으로 중단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무는 정책이 결정되어야 완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정책이 결정되지 않아서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공정관리 업무를 진행하면서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중단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정을 하고 계속 진행을 해야 합니다. 물론 가정을 하고 진행을 하면, 정책이 결정된 후 다시 해야 합니다.

"다시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다시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한국 사회에서 공정관리라는 업무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께서도 공정관리라는 생소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을 거에요. 진행해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틀려야 개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업무에 무슨 연습이 있느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공정관리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 중에 공부도 해야 하고, 연습도 해야 합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Level 1 공정표가 만들어 지지 않았다면, Level 2 공정표를 만들 수 없을까요? Level 1, 2 공정표가 없다면 Level 3 공정표를 만들 수 없을까요?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무자들과 함께 실무적인 내용을 반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정률 체계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정률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꽤 많은 기준들이 있어야 합니다. 액티비티별 가중치가 결정이 되어야 하고, 계획을 만드는 방법도 결정되어야 합니다. 실적을 측정하는 방법은 더욱 복잡합니다. 이런 기준들이 결정되지 않으면 공정률을 산정하고 측정하는 체계는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럼 안 만들고 기준이 정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건가요? 아닙니다. 자신이 기준을 세우고 만들어서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거에요. 기준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해야 합니다. 공정률 체계를 만든다고 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 참견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신의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중치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한국 건설인은 '공사비'라고 할 것입니다. 공사비를 가중치 기준으로 정하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모르잖아요. 해외 프로젝트에서는 왜 '공사비'를 가중치 기준으로 정하지 않을까요? 이런 여러 공정관리에 관련된 질문들에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결과를 만들어서 보여줘야 한다는 거에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공정표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 필요한 정보, 도움을 줘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요. 결국 실패와 보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Level 3 공정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담당자들이 적극 참여해야 하고, 최소한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한 공정표가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요. "그까이거 1주일이면 만들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해 보지 않았다는 증거에요. "액티비티 1만개 정도는 만들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해 보지 않았다는 증거에요.

공정률 측정 체계(PMS, Progress Measurement System)을 만드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만들어 보면 자신이 PMS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계획과 실적의 차이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A라는 액티비티의 공기는 10일입니다. 금액은 10,000원이에요. 3일이 경과했고, 7일이 남았다면 이 액티비티의 실적 공정률은 얼마일까요? "실제 투입된 금액을 계산해 봐야지"라고 말씀하신다면 PMS를 이해 못하고 계신 것입니다. 9,000원에 해당 액티비티가 완료되었다면 실적 공정률은 90%인가요? 100%인가요? 완료되었기 때문에 100%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계획에 들어 있던 10,000원은 9,000원으로 바꿔야 할까요? 바꿀 필요 없습니다. 이런 질문에 답변을 머뭇거린다면 PMS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공정관리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왜냐면 공정관리 체계를 만드는 일을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리 체계를 만들어 놓고, 기준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시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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