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공정관리자는 변해야 한다

전 세계의 공정관리는 변하고 있다. 우리도 변해야 한다. 더 이상 공정관리에서 '감시와 통제'는 통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공정관리와 공정관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

아직도 우리는 공정관리자가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혹은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라는 믿음도 있다. 그러나 세계의 공정관리에서 공정관리자의 역량은 지식이 아니다. 소통능력, 협동능력, 공감능력과 같은 인성이다. 인성을 잘 갖추고 있는 공정관리자가 프로젝트의 공정관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공정관리자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정보의 공유가 한 몫을 한 것이다. 한국은 아직 폐쇄적이지만, 전 세계는 공유가 보편화되고 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하면 대부분의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공정관리자의 자질이 단순한 지식보다는 감성능력을 더 중요한 가치로 보고 있다. 동료들과의 '공감' 능력은 공정관리자의 아주 중요한 자질 중 하나다.

지식의 가치가 낮아지는 건 당연한 변화이다. 한 명이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다 아는 건 그 전에도 불가능한 요구사항이었다. 최근 프로젝트는 대형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따라서 공정관리자가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담당 업무도 세분화되고 있고, 담당자들은 전문가로 구성하여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점점 늘고 있다. 공정관리자가 전문가보다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큰 변화는 지식 뿐이 아니다. 공정관리자가 프로젝트를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공정관리자가 프로젝트를 앞에서 이끌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동료들과 함께 진행하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도 강조했지만 전문화가 급격히 진행된 상황에서 공정관리자는 전문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갖출 수 없다. 따라서 경험과 지식으로 무조건 '나를 따르라'라고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선적인 공정관리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독선적인 공정관리팀'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공정관리자와 공정관리팀은 프로젝트에 도움보다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관리자와 공정관리팀은 동료들에게 특정 공정관리 방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생각으로 공정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동료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공정관리라는 업무를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담당자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공정표를 만들었다면, 그 목표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함께 만든 공정표로 프로젝트의 미래를 분석하고, 분석된 내용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관리자는 공정관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공정관리 방향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엉뚱한 요구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을 '감시와 통제'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프로젝트의 일정이 앞서간다면 누가 잘 한 것인가요?

프로젝트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 누가 잘못한 것인가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PK] 공정표의 활용

PMBOK 제6판 '그림 6-21. 프로젝트 일정도표 - 예'를 이용해서 공정표를 한 번 만들어 보자. 1. WBS/WBS Level 1 (프로젝트) : 신제품 Z 개발사업 WBS Level 2 (패키지) :   - 제품 개발 및 인도   - 작업패키지 1   - 작업패키지 2   - 작업패키지 3 2. Activity List PMBOK에서는 아래와 같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PMBOK 제6판 219페이지 * 위 그림에서 마지막 4번째 줄과 5번째 줄은 액티비티 이름이 바뀌었다. '1.1.3.T 구성요소 1과 2 통합완료'와 '1.1.3.M1 통합구성요서를 제품 Z로 테스트'가 서로 이름이 바뀌었다. Primavera로 구현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여기서 일정도를 표시하기 위해 PMBOK는 실적을 반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정표는 위와 같이 항상 마일스톤과 요약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공정관리(공정표 관리)의 기본이다. 프로젝트의 공정표를 만들 때 액티비티를 늘리는 것은 좋지 않다. 아무리 복잡한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최대 3,000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이 있다 하더라도 실적을 입력해야 하는 건 1명의 사람이다. 사람은 물리적인 시간에 구속을 받게 되어 있다. 또한 단순 반복 작업은 오래할 수 없는 특성도 있다. 3,000개의 액티비티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이상이라면? 그것은 공정표를 보지 않겠다는 의미와 같다는 것이다. "난 1만개, 2만개도 관리해 봤어"라고 말하는 건 자랑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공정표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보지 않았다는 증거를 떠들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액티비티를 줄이려고 해도 한계는 있다. 3,000개의 액티비티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공정관리를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PERT/CPM

  "공정관리를 잘 안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PERT/CPM을 모를수있지?" ​ 가끔 발주자 혹은 감리자가 PERT/CPM 공정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한다.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발주자도 감리자도 현장소장도 공무팀장도 시공팀장, 시공담당자도 모두가 공정관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공정관리자가 투입된 국내 현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도두라지게 나타난다. 모두가 공정관리자에게 조언을 한다. "공정관리는 이렇게 하는거야. 공정표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 이런 현장에서 'PERT/CPM 공정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게 되면 나서는 사람은 없다. PERT/CPM 공정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고 운영하는지에 대해 조언하는 경우는 거의 찾기 어렵다. 그동안 공정관리에 대해 잘안다고 잘난척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 PERT와 CPM은 공정관리의 가장 기본 이론 중 하나다. 잘난척 하고 싶으면 공정관리에 대한 공부부터 하자. PERT는 무엇의 약자일까? 또 대답을 못한다. PERT가 어떻게 언제 만들어 졌는가는 상식의 영역이다. PERT의 역사를 몰라도 일은 할 수 있다. PERT는 Program Evaluation and Review Technique의 약자다. 따라서 대문자로 쓰는게 맞다. CPM은 Critical Path Method의 약자이다. 이름을 알았으니 내용을 알아보자. <그림1> <그림2> <그림3> <그림1>과 <그림2>, <그림3> 중 어떤것이 PERT이고 어떤것이 CPM일까? ​ <그림1>과 <그림2>, <그림3> 모두가 PERT라고 할 수도 있고, CPM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마도 "<그림2>과 <그림3>은 PERT이고 <그림1>이 CPM이다"라도 답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런...

[Planning And Scheduling 지침서] 목차

 1. Planning and Scheduling(공정관리) 1.1. Planning and Scheduling(공정관리) 지침서 (이하 PnS 지침서) 1.1.1. PnS지침서 개요 1.1.2. PnS지침서의 목적 1.1.3. PnS지침서 작성 및 배포 목표 1.1.4. PnS지침서의 적용 가능성 1.1.5. PnS지침서의 개정 1.2. Planning and Scheduling(공정관리) 기본 준비 및 가정 1.3. Planning and Scheduling(공정관리) 범위 및 초점 1.4. Planning and Scheduling(공정관리)에서의 공정표 관리 1.4.1. 공정표의 종류와 이해 i. 입찰공정표 ii. 내부 목표 공정표(Target Schedule) iii. Level 1, 2, 3 공정표 iv. Baseline Schedule(관리기준공정표) v. Update Schedule(관리기준공정표 기준) vi. Revision Schedule(새로운 Baseline) vii. As-Built Schedule(완료공정표) viii. Logic-Linked As-Built Schedule ix. 최종공정표 1.4.2. 프로젝트의 공정표관리 1.4.3. 공정표관리가 필요한 이유 1.4.4. 공정표관리의 개요 1.4.5. 공정표관리의 목적 1.5. Scheduling 방법과 기법   2. CPM 공정관리의 기초, 기본 원칙 및 일반 원칙 2.1. CPM 공정관리의 기본 원리 2.2. Critical Path Method(CPM) – 출처 : PMBOK 2.3. CPM 공정관리의 일반 원칙 a) CPM 계산 사용 b) Datadate 개념 사용 c) Network Float의 소유권 d) Level 4 공정표와 Baseline의 Float 값 e) Critical Activity와 Critical Path Activity f) 준공의 지연은 Critical Path가 지연될 때 g) 준공 지연의 만회는 계획이 아니라 실적으로 판단 h) 준공의 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