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 생각은 경험의 많고 적음과 크게 관계가 없고, 직급의 높고 낮음과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경우는 시키는 일을 무비판적으로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생각은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건 쉽지 않습니다. 혼자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도 잘 해야 하지만, 함께 일하는 타부서직원들도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어야 합니다. 타부서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해야 하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있다면 타부서 직원들(설계, 시공 직원들)을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경우 공정관리자가 설계, 시공 이야기로 타부서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결국 타부서 직원들의 의견에 휘둘리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공정관리자는 공정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왜 공정관리가 필요한지, 공정관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합니다. CPM 이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설계, 시공팀에서 단순한 작업 내용이 아니라, 액티비티와 기간, 로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해야 합니다. 그런 정보를 주면, 어떤 피드백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발주처 지연 요인을 명확하게 액티비티로 만들고, 기간을 넣고, 로직을 다른 액티비티와 FS, SS, FF로 연결을 해야 발주처 지연에 의한 준공일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막연하게 '용지보상이 지연되었다'라는 정보만 가지고는 준공을 분석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시공 위주의 공정관리를 진행했던 많은 건설인들은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용지보상이 3개월 지연되었다면, 준공도 3개월 지연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들이 작성하여 제출한 공정표에 용지보상을 넣고, 준공을 분석하면 준공에 영향이 없는 경우를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승인공정표를 가지고 분석할 때 CP에 해당될 때만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주처의 지연요인이 Total Float이 많은 액티비티에 영향을 준다면, 준공의 지연은 예측되지 않습니다. 발주처의 지연요인이 특정 액티비티에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준공의 지연은 예측되지 않습니다.
설계, 시공팀의 의견을 공정표에 직접 반영하고, 그들의 생각과 공정관리 기법과의 차이를 보여줘야 합니다. 막연한 생각으로는 공정관리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이해하고 따라온다면 '우리가 일을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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