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업무를 진행하면서 착각했던 것이 있다.
1. 내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착각
2. 내가 하는 일이 아주 하찮은 일이라는 착각
3.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일이 잘 되게 하는 것이라는 착각
4. 프로젝트에 모인 사람들은 일하기 위해 모였으니 개인보다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착각
5. 프로젝트에 모인 사람들은 일하기 위해 모였으니 개인보다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착각
내가 하는 일, 나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지도, 아주 하찮지도 않다. 해야 하는 일이라면 중요한 일이든, 하찮은 일이든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일들이 모여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뭘까? 보통 열정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일이 잘 되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일'을 '프로젝트 혹은 회사'라고 읽어도 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프로젝트가 잘 되게 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회사가 잘 되게 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정말 일, 프로젝트, 회사가 잘 되길 원하는 것일까? 아니다. 일을 통해 성과가 나오고, 그 성과가 나를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 프로젝트, 회사로 포장을 했지만, 결국은 내가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잘 되면, 내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는 것이다. 또 우리는 일하기 위해 모였으므로 개인의 사정보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모두가 개인의 사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업무를 진행할 때는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일'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포장한다. 그리고 성과받을 수 없는 희생을 요구한다. 당연히 대부분은 따라오지 않는다. 내가 권한이 많거나, 인사권이 있거나, 불이익을 줄 수 있다면 따라오는 척은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다. 진정성 없는 일은 결국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추진하는 일이 상대에게 성과가 돌아간다면 상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국사회에서 성공을 하려면 '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는 권한 없는 권한을 다 동원해서 상대에게 희생을 요구해야 한다. 그들의 성과를 뺐어서 내 성과로 만들면 된다. 반대로 정말 동료들이 잘 되고, 동료들이 성공하길 원한다면, 일을 한 성과가 그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 당장 내가 얻는 것이 적고, 프로젝트가 얻는 것이 적고, 회사가 얻는 것이 적어 보이더라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성과가 돌아가게 진행해야 한다. 동료들 스스로가 일을 자발적으로 일을 진행하게되면 프로젝트와 회사는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다.
가끔 이렇게 말하는 상사들이 있다. "일인데 왜 안하겠어?" 대부분 안한다. 하더라도 대충한다. 이유는 너무도 당연하다. 그 '일'은 그 말을 한 상사만의 성과를 위해서 만들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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